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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가족”이라는 이름의 배려가 안전한 명절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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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2일(목) 14:17 [i주간영덕]
 

↑↑ 영덕서 여성청소년계 경위 김덕진
ⓒ i주간영덕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치안 현장의 긴장감은 평소보다 높아집니다. 많은 분이 고향에서 따뜻한 정을 나누지만, 안타깝게도 명절 연휴 기간 경찰에 접수되는 가정폭력 신고는 평상시 대비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가정폭력의 양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사소한 말다툼이 술기운을 빌려 몸싸움으로 번지기도 하고, 해묵은 감정이 폭발하며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집안일인데 순경이 왜 끼어드느냐’는 항의도 듣지만, 가정폭력은 명백한 범죄이자 중대한 인권 침해입니다.

가족 간의 비극을 예방하고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 일선 경찰관으로서 몇 가지 간곡한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술’보다 ‘대화’의 온도를 높여주세요
명절 갈등의 도화선이 되는 것은 대개 과도한 음주입니다. 술기운에 던진 날카로운 말 한마디는 가족의 가슴에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깁니다. 술잔을 기울이기보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며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늘려 주시기 바랍니다

‘잔소리’가 아닌 ‘존중’이 필요합니다
“언제 취업하니?”, “아이는 언제 가질 거니?”와 같은 질문은 관심의 표현일 수 있으나 받는 이에게는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삶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결과보다는 그간의 노력을 격려하는 성숙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폭력의 징후가 보일 때, 주저 말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가정폭력은 반복되고 심화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만약 가족 내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가족이니까 참아야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112신고나 여성긴급전화(1366)를 통해 즉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더 큰 비극을 막는 방법입니다.

경찰은 이번 설 연휴 동안 ‘가정폭력 재발우려 가정’을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신고 접수 시 신속하게 출동하여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공권력의 개입보다 중요한 것은 각 가정 내에서 피어나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입니다.

이번 설에는 단 한 건의 신고 전화도 울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모든 가정이 웃음꽃 피는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시길 소망합니다.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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