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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깨나 고향을 걱정하는 재경영덕군향우회
2020년 06월 01일(월) 10:08 [i주간영덕]
 

↑↑ 향우회자문위원 임충빈
ⓒ i주간영덕
아무리 100세 시대라하지만, 나이 여든이면, 인생의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경지에 오른 살아있는 신이다. 그러니 남들은 무서워서, 생활 속 거리두기 하자며 모꼬지를 자제하지만, 우리 영덕인은 과감하게 회칙에 따라 5월 마지막 주말에 제79차 정기 총회를 갖고 수고한 김진걸회장에 대한 감사와 보답을, 신임 남후식회장에겐 기대와 응원하는 향우의 열열한 환호와 다짐으로 장내가 후끈할 정도로 영덕의 노래를 열창하였다.

물론, 서명록에 기재하고 발열 확인과 입마개 쓰고 팔꿈치 인사나 묵례로 반가움에 둥근 탁자에 드문드문 앉아 정담을 나눈다. 남이 보면 위험천만하고 매우 황당한 일을 하고 있지만, 익숙해진 사회적 거리두기보다는 사랑의 거리두기를 하면서 만난 반가움과 함께 웃음으로 그까짓 것쯤이야 이겨내고 우리 영덕인은 평소에 키토산을 충분하게 섭취해서 면역력이 뛰어나 코로나19쯤은 끄덕도 하지 않고 다부지게 살고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1941년 일본제국주의가 민족말살을 하던 때 鄕友愛를 바탕으로 영덕이 단합과 화합하는 모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감시대상이었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향우회를 창립하신 선배 鄕友님께 존경과 감사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어렵고 힘든 고비를 겪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영덕인으로서 영덕발전을 이루고자 서울과 영덕이 힘을 합치고자 결성하여 우리는 장구한 역사를 가진 향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동안 거둔 결실이 하나둘이 아니지만, 시군향우회도 없었을 때 읍면향우회까지 조직해서 단합과 화합으로 이룬 것 중에는 1995년 (재)영덕군장학회를 설립하여 1998년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에 4층 건물(盈德學舍)을 지어 대학생 44명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기숙사를 만들었다. 이를 본받아 전국에서 서울에 기숙형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선거공약이 될 정도로 앞장선 향우회 저력을 보였으며 대학들도 기숙사를 확충하여야 한다는 당위성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22년간 영덕학사를 거쳐간 수많은 인재들이 나라와 영덕의 내일을 위해 일하고 있다. 이런 장학제도의 변신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의 질적향상과 다양한 복지제도가 마련되는 계기를 만들기도 하였다. 월 9만원 정도의 실비만을 내면 2인 1실 냉난방되는 편안하고 면학분위기 좋은 곳에서 대학생활을 불편없이 하도록 향우회 차원에서 불을 지폈다는 것은 주목해야 할 일이다. 천리길 영덕에서 서울에 숙직하려면 방 한칸에 수천만원 보증금과 월세를 부담해야하는 현실을 극복하지 못해 우수한 대학에 입학을 포기하는 훌륭한 인재들을 보았기에 향우들이 발벗고 나셨던 애향심의 발로가 결실을 맺었다.

오늘 자리를 함께한 연로하신 향우님들이 감회어린 회고에 후배로서 깨침이 컸다. 향우들은 어떤 모임보다도 상경하애하는 영덕인의 집념과 저력이 너무 자랑스럽고 우리의 희망이다.
수많은 향우의 경조사를 챙기고 지방소멸을 하나같이 걱정하며 고향, 영덕발전을 불철주야 고심하는 향우회가 영덕과 원활하게 협조하여 좋은 내일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서울에서는 더 많은 힘을 보태야 한다는 한결같은 마음이었다.

서울의 하늘 아래 영덕인들이 힘찬 다짐은 푸른 5월의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우리의 꿈을 계속될 것이다.(애독자)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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