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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호성(축산성)에 얽힌 영덕물가자미 이야기
2018년 07월 06일(금) 13:56 [i주간영덕]
 

↑↑ 축산부면장 이영근
ⓒ i주간영덕
지금, 물가자미(미주구리, 기름가자미)로 유명한 천리미항 축산항은 1384년(고려 우왕 10년)왜구의 침입으로 유적이 불에 타고 노략질을 당하여 이 고을은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이 때 경상도 관찰사 원수(元帥) 윤가관 장군이 영해부사 김을보의 요청에 따라 안동과 경주병력 약 2,000여명을 지원받아 죽도의 왜구 서거지를 허물기 위하여 높이 2.3m, 둘레 약 700m, 면적 12,650㎡의 규모로 양면을 돌로 쌓고 가운데 흙을 채워 넣는 협축식 방식으로 치첩(雉堞)이 설치된 특이한 성(城)을 쌓아 왜구의 침입을 막았으며, 만호(종4품)관직이 성을 관리하였다 하여 『일명 만호성』 이라 한다.

지금은 많이 허물어지고 축산항 1길 46-9 일원 마을 골목을 중심으로 약 100m정도의
축성이 남아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평지성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당시 축산성은 약 1개월에 거쳐 주야 행군을 하다시피 하여 긴박하게 성을 축조하면서 병사들의 피로가 겹쳐 골절부상이 많았으나 이를 매우 안타까워하던 주민들이 축산해안가 어부들이 잡은 물가자미를 특별한 요리를 하지 않고 건조된 물가자미는 구워서 먹고, 싱싱한 물가자미는 근육조직이 단단하고 쫄깃쫄깃하여 뼈째로 썰어 막회처럼 무채에 버무려 먹었더니 이상하게도 부상을 입은 병사들이 빠른 회복을 보이면서 축산성 축조 공사가 성공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마치 그 것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는 물가자미는 성질이 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허약함을 보충하고 기력을 세지게 한다는 기록을 보면서 그 당시
배고픈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었던 물가자미가 오늘날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축산항 주민들은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만호성에 얽힌 물가자미’를 테마로 영덕 축산항 물가자미 축제를 11년째 개최해 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축제 방문객에게 체험프로그램으로 『국난국복 인공성 쌓기 체험행사』와 현장 투어를 실시하여 만호성을 호국성지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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