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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연의(洪範衍義)
2017년 12월 18일(월) 11:42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지난 11월 29일 한국국학진흥원이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 룸에서 「조선시대 영남학파의 통치이념과 현실인식」이라는 주제로 홍범연의(洪範衍義) 국역발간기념 학술토론회가 진행되어 홍범연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다.

홍범연의는 지금부터 330년전 조선 중종시대(1686년) 이휘일(李徽逸)·이현일(李玄逸) 형제가 『서경(書經)』의 홍범편(洪範篇)을 상세히 해설한 책으로 28권 13책으로 이루어 졌으며 홍(弘)은 넓다는 뜻이고 범(範)은 법(法)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원래 서경(書經)의 편명으로 그 내용은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은(殷)나라를 멸하고 기자(箕子)를 만나 하늘의 뜻을 받들어 백성을 다스리는 법 제정을 묻자 기자가 대답한 아홉 가지 조목이다.

첫째 우주간에 쉬지 않고 운행하는 다섯가지 원소인 수(水)·화(火)·목(木)·금(金)·토(土) ‘오행(五行)’에 대하여 해설하고, 둘째 모(貌)·언(言)·시(視)·청(聽)·사(思)로 다섯가지 일인 ‘오사(五事)’를 해설하고, 셋째는 힘써 행하는 여덟가지 식(食)·화(貨)·사(祀)·사공(司空)·사도(司徒)·사구(司寇)·빈(賓)·사(師) ‘팔정(八政)’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넷째 다섯가지 세(歲)·월(月)·일(日)·성진(星辰)·역수(曆數)를 중심으로 ‘오기(五紀)’에 대하여 해설하고, 다섯째는 임금의 법칙을 세워 사용하는 ‘황극(皇極)’에 대하여 통치자의 대중지정(大中至正)한 표준을 밝히고 있다.

여섯째는 세가지 덕을 이용하여 다스리는 ‘삼덕(三德)’에 대하여 정직·강극(剛克)·유극(柔克)을 나누어 해설하고, 일곱째는 점을 처서 의문을 밝히는 ‘계의(稽疑)’에 대하여 우(雨)·제(霽)·몽(蒙)·역(驛)·극(克)·정(貞)·회(悔)로 나누어 해설하였다.

여덟째는 모든 징조를 생각하는 ‘서징(庶徵)’에 대하여 우(雨)·양(暘)·욱(燠)·한(寒)·풍(風)·시(時)로 나누어 해설하고, 아홉 번째는 다섯 가지 복을 누리는 오복(五福)과 여섯 가지 곤궁을 징계하는 육극(六極)에 대하여 수(壽)·부(富)·강녕(康寧)·유호덕(攸好德)·고종명(考終命)과 흉단절(凶短折)·질(疾)·우(憂)·빈(貧)·악(惡)·약(弱) 등으로 나누어 해설하였으며 임진왜란 이후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잡기 위한 통치 질서의 재확립의 필요에 의해 정리된 사상이다.

앞에서도 간단히 밝혔지만 홍범연의는 존재(存齋) 이휘일과 갈암(葛庵) 이현일 형제가 서경의 홍범편에 대하여 해석을 붙인 책으로 연의는 그 취지를 넓혀서 자세히 설명한다는 뜻이다.
28권 13책 43만3천여 글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역작으로 홍범구주의 순서대로 해석했다.

편찬과정은 존재가 편찬을 시작했으나 끝내지 못하고 작고하자 동생인 갈암이 형의 뜻을 받들어 1686년(숙종12년)에 완성했다.
당시에는 총 20권이었으나 홍범연의 서문에 의하면 책이 완성된 이후에도 갈암은 빠트린 내용을 계속 추가하고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밀암 이재(密庵 李栽), 냉천 이유원(冷泉 李猷遠), 대산 등이 교열하고 보강해 총28권이 되었으며 갈암이 쓴 서문에 존재는 평소 경세(經世)의 실무에 뜻을 두어 구정(丘井)으로 조세를 거두는 법과 예악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설을 강구하고 저술하여 일가를 이루려고 했다고 적고 있는 것으로 보아 두형제의 경세의식을 엿볼 수 있는 저술로 평가되고 있다.
존재는 홍범편을 두고 천지 사이에 가득한 사물을 모두 포괄하는 글로서 천하의 대기대법(大己大法)이 들어 있다고 했다.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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