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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하면 장사상륙작전
2016년 06월 27일(월) 09:04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올해로 66주년을 맞이하는 6·25, 오늘 6월의 마지막 토요일 아침에 여느 날과 같이 이른 시간에 컴퓨터를 여니 평소에도 한결같이 내게 좋은 자료와 최신 정보를 이메일로 보내주는 분께서 임응식 사진작가의 “사진으로 우리의 과거를 보다”라는 주제의 6·25전쟁 참혹함과 그 상흔에 허덕이며 고달픈 가슴 찡한 사연을 담은 사진들을 보내왔다.

차마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전쟁의 상처, 갈기갈기 찢긴 국토, 삶의 터전을 버리고 이고 지고 힘없이 걸어가는 피난민 행렬, 배고 풂에 초점 잃은 아이들, 요즘 가끔 보도되는 중동지역 전쟁 이상으로 비참해 눈길은 놓칠 수 없다.

경상도 산촌에서 자라다보니 보는 것이 많지 않았고 전쟁을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내 나이 여섯 살 때 모깃불 피우고 마당에서 저녁 먹고 쉬고 있을 어둠이 깔릴 때면 먼 하늘에서 비행기가 폭탄을 떨어드릴 때 산 너머로 불빛과 함께 멀리서 보는 것이 고작이었다. 전쟁의 무서움보다 호기심과 신기함에 어두워지길 기다리는 순진함이 넘치는 철부지였다.

신문이나 방송 등이 없던 시골이라 전쟁이 일어났다는 것도 수일이 지나서야 구전으로 겨우 알 수 있었던 그 당시, 두어 달 간은 전쟁을 실감하지 못했으나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는 동명서격(東鳴西擊)의 비밀 양동작전에 부치기 위해서 경북 영덕군 ‘장사상륙작전’을 감행한다고 정보를 흘려 동해안 영덕에 LST 미군함대가 상륙하려고, 인민군은 이를 물리치려고 이곳에 전력을 대량 투입, 큰 작전이 벌어져 피해와 살상이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서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은 성공할 수 있었고 이것이 반전돼 북진을 시작함으로써 서울수복과 압록강까지 진격하는 전세를 역전하였다.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가슴으로 와 닿지 않는 전쟁이었지만,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필설로 다하지 못하며 지금도 참전용사와 유족, 미망인, 이산가족 등은 물론, ‘휴전선(DMZ)’이라는 세계 유일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허리 잘린 국토에 우리는 어떻게 해서라도 전쟁을 막아야 하고 통일을 위해 국력을 길러 국방을 튼튼하게 하여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부유·권력층, 유명인사는 삐뚤어진 사고로 국방의무를 면하거나 외면하려는 것을 보면 분노가 치밀고 북한에 연민과 애정을 가지고 원칙에 어긋나는 인기에 몰입하는 지도층을 볼 때 한심하기 그지없으며 인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가 공감하고 UN과 국제사회가 수차 경고하는 북핵을 외면하고 대화 운운하는 일부 정치권에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국민의식도 문제이지만, 6·25전쟁을 모르는 청소년, 청년층에 올바른 역사교육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보여 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언제부턴가 반공교육이 없어졌지만, 진정한 평화를 누리자면 철저한 안보·보안교육이 필요하다. 국제적으로 테러가 난무하고 주변에 분노사회, 극악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이 땅에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요체다.

학교교육은 물론 사회교육을 통해서라도, 예술인은 작품을 통해서 꾸준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반복해서 넓게 보임으로써 동족상잔(同族相殘)의 피비린내 나는 비극을 두 번 다시 겪지 말아야 하며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우리네 슬픈 역사요, 숨길 수 없는 과거이다.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땅, 이 자리가 6·25를 겪은 기성세대의 피와 눈물, 노력으로 일궈진 것이라는 감사와 강산을 우리가 이어받아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 그것만은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는 6·25 참전용사들이 이 땅에 압축성장을 이뤄 산업화와 녹색혁명으로 굶주림을 해결하였고 “쓰레기통에 장미꽃을 볼 수 있어도 한국엔 민주주의가 없다.”라는 말을 뒤집은 짧은 기간에 민주화를 이룩한 모범국가로 자리 잡도록 땀 흘린 그 대가를 잊어서는 결단코 안 될 것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참맛을 알 수 없다. (괴테)”라는 말을 되씹지 않더라도 우린 뼈아픈 고통과 피땀의 댓가를 치른 결과로 이룩한 찬란한 근대화와 민주화의 꽃을 피워가는 지금 북한의 핵 위협보다도 더 무시무시하게 우릴 호시탐탐(虎視耽耽)하며 자국 이익으로 내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을 노련한 외교술과 굳건한 국력을 바탕으로 국익 우선의 일치된 단합의 자세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삼천리금수강산(錦繡江山)을 만드는 데 우리는 이날을 맞아 다짐해야 한다. (2016. 6. 25. 저녁)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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