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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전통시장에 첨단의 옷을 입히자.
2016년 05월 09일(월) 10:26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살기 좋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영덕은 예로부터 맛과 품질이 우수한 농수산물이 생산판매 되고 인심이 후한 예의바른 고장으로 유명하다. 동해의 청정바다에서 나는 수산물을 비롯하여 해풍을 맞고 자란 농산물, 임산물을 생산, 판매하는 전통시장이 3곳이나 있다.

영덕전통시장은 영덕읍 남석 3리 25번 일원에 약 16,000㎡의 부지에 200개가 넘는 점포를 가지고 있다. 1965년 2월에 개설하여 상설시장겸 4일, 9일에 열리는 5일장의 정기시장, 강구전통시장은 강구면 오포리 575번지 일원에 약 12,000㎡이 넘는 부지에 150여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 1919년 10월에 개설되어 상설시장겸 4일, 8일에 열리는 5일장의 정기시장, 영해전통시장은 영해 성내리 468-1번지 일원에 약 30,000㎡의 부지에 약 600여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 1965년 2월에 개설되어 상설시장 겸 5일, 10일에 열리는 5일장의 정기시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예로부터 강구항, 축산항을 끼고 있어 대게, 가자미 등 싱싱한 수산물, 넓은 평야로부터 쌀과 복숭아 등 맛좋고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 낙동정맥의 산지로부터 산나물, 송이버섯 등 품질이 뛰어난 임산물이 생산되어 인근 영양, 안동, 의성 등 경북내륙의 지역민들의 먹거리 공급처와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되어왔다.

그러나 오늘날 유통구조의 변화와 진화로 전통시장은 옛날 명성은 빛을 바래가고 있다. 대기업의 유통산업 진출로 대형마트와 중소형의 SSM 진출이 나날이 늘어가는 대신 그에 따른 동네 상권과 전통시장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전통시장을 살리고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큰 성과를 내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우리 영덕의 3개의 전통시장에 무려 15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여 시설현대화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여왔다. 주차장 확보 및 확장, 시설물 개선, 홍보강화, 고객편의 시설확충, 온누리 상품개발 등 지원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전통시장을 찾아가 보면 창고형 활인마트인 코스트코나 이마트, SSM에 비하여 부족한 점이 많다. 매출액을 대비해 봐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전통이란 이름아래 안주하고 있지 않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은 재래시장과 상점가의 현대화를 촉진하여 유통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법이다. 2016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특별법이다.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시설 및 경영의 현대화와 시장 정비를 촉진하여 지역상권의 활성화와 유통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제정된 법이다.

이제는 전통시장의 상인회와 지역민이 시장의 활성화를 위하여 나설 때이다. 세상의 만물은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 스스로 변화하고 진화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생물은 힘센 생물도 아니고 영리한 생물도 아니다.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남는 생물이다. 유통시장의 구조도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 1980년대 이전만 하드라도 전통시장은 그야말로 유통의 중심기구이며 상권의 핵심구역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그 자리를 대형 마트나 SSM에 넘겨주었다.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찾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 도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언제까지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해 주리라는 보장도 없다. 스스로 일어설 수밖에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

전통시장에 첨단의 옷을 입혀야 한다. 영덕은 천혜의 자연과 후한 인심을 갖고 있는 살기 좋은 고장이다. 앞으로 상주로 이어지는 서울간의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포항 부산 서울로 이어지는 철도가 개통되고 대도시와 지리적으로 멀게 느꼈던 영덕이 정신적으로 가깝게 느껴져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찾아오는 관광객인 고객에 맞는 맞춤형 시장으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 상인회도 지역민도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실천하기가 두렵고 기득권에 안주하고 싶을 뿐이다. 물론 철저히 망가져야 새로운 창조가 일어난다고 하지만 얼마든지 창조로 진화할 수 있다. 고속도로와 철도가 개통되면 관광지와 휴양지로 샛별처럼 떠오를 것이다. 이에 대비하여 멋진 오픈 유통 공간 전통시장에 첨단의 옷을 입히자.

수헌 장은재, 이학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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