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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창의 .인성을 꽃피우다
학교 직영 수학여행, 삶과 배움이 하나 되다
2015년 06월 03일(수) 09:22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영덕고등학교(교장 김문식)는 지난 5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3박 4일간 서해안 일대를 돌아오는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영덕고의 수학여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교직영으로 학년 담당 교사들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직접 장소를 선정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여행지에 대해서는 교감(오주열)의 감독 하에 철저한 사전답사를 거쳐 학생들이 안전하게 체험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장소로 정했다.

여행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학교로서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는 일이었지만, 영덕고는 수학여행이 단순한 ‘여행’으로 끝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며 함께함으로써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했다. 그래서 이번 수학여행은 여행지에서의 체험학습을 통해 ‘창의.인성 꽃피우기’를 목적으로 했다.

학교에서는 여행 전에 학생들에게 여행지에서 체험하고 배울 내용에 대한 사전조사를 하도록 하여 자신들이 가는 곳에 대한 배경지식을 활성화하도록 도왔으며 수학여행 동안에는 창의적인 체험활동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여 학생들이 하는 체험이 의미를 가지도록 하여 수학여행 중의 공부가 자기표현의 밑거름이 되도록 했다.

첫날에는 국립중앙과학박물관에 들러 각각 과학기기들의 과학적 원리에 대해 공부하고, 우리 생활 주변기기에서 과학원리를 찾아보는 활동을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사물의 과학적 원리를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는 반응이었다. 다음으로는 ‘죽여주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연극 관람을 했다. 학생들은 연극을 재미있게 관람하면서도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고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게 됐다며 숙연해 했다.

이어 저녁에는 야구경기를 관람하면서 각기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며 그동안의 공부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둘째 날에는 공주 무령왕릉과 공산성을 들러 선조들의 지혜와 예술적 감각을 배우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반디랜드에서 서바이벌, 레프팅과 같은 활동을 하고 난 후 저녁에는 천체관측관에 들러 달의 표면과 위성들을 관찰하는 체험을 했다. 책에서만 보던 천체에 대한 지식을 눈으로 확인하며 배우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훨씬 살아있는 지식으로 내면화하게 되었다.

셋째 날에는 전주에서 한지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했다. 그렇게 만든 한지는 학교에 돌아와 자신이 만든 한지에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글들을 그림과 함께 꾸며봄으로써 체험만으로 끝나는 여행이 아니라 학생들의 감성을 깨우는 공부로 이어지게 했다.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은 학교 게시판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으로는 한옥마을에 들러 전주비빔밥체험을 했다. 팀원들과 힘을 합해 서로 협력하고 배려해 가며 비빔밥을 만드는 체험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인성적 덕목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이후에는 청자박물관을 들렀다. 그곳에서 한국 청자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전통미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끼기도 했으며, 학생들이 직접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을 통해 자신의 미적 감각을 깨우는 활동으로 마무리 했다.

이날 저녁에는 최민우, 이재훈 학생의 사회로 학생들의 장기자랑이 있었는데, 학생들의 흥과 끼의 열기와 함성으로 숙소인 채석강 유스호텔이 떠나갈 듯했다. 학생들의 잠재된 끼와 재능이 그렇게 많았다는 것에 교사들은 또 한 번 놀랐다고 한다. 학생들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그들의 꿈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함께 한 교사는 전했다.

사흘 동안의 프로그램은 모두 밤 10시까지 꽉꽉 채워진 알찬 활동들로 이루어져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특히 학생들은 식사가 정말 맛있어서 더 좋았다는 반응이었다. 이는 담당 교사가 일일이 인터넷을 검색하여 맛집을 찾아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들로 선정하였기에 학생들이 더 만족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 경주월드에 들러 친구들과 함께 놀이기구를 타며 신나는 한나절을 보냈다. ‘함께 해서 더 좋았던 것’을 사진으로 담는 보고서 활동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함께함’의 의미를 새길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덕분에 서먹서먹하던 친구들과도 몸을 부대끼며 훨씬 친해졌다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모든 활동을 마치고 영덕으로 돌아온 학생들에게 이번 수학여행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번 여행 코스가 모두 마음에 들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많이 생각하게 하고, 행동하게 한 의미 있는 수학여행이었다며 한결같이 만족감을 표하면서 일정이 3박 4일이라는 것이 단지 아쉬울 뿐이라며 환한 웃음으로 답했다.

영덕고는 앞으로도 학생이 만족하는, 학생이 활동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꽃피울 수 있는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다.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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