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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속의 영덕, "집단 논리" 너머의 "진정한 일꾼"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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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2일(화) 14:30 [i주간영덕]
 

↑↑ 이안국
ⓒ i주간영덕


6.3 지방선거의 막이 오르며 영덕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선거철의 활기라기보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우려 섞인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 '군수 공천 결과에 불복하는 항의 시위와 무소속 후보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며 지역 사회는 전례 없는 분열의 위기에 직면했다. 지지 세력 간의 치열한 공방전 속에 '누가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은 실종될 위기에 처해 있다.

현재 영덕이 겪고 있는 진통은 민주주의 과정의 일부일 수 있으나, 그것이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집단 논리로 변질되는 순간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에게 돌아온다. 선거는 하루지만, 그 결과로 인한 갈등의 상흔은 4년, 혹은 그 이상 지속되기 때문이다. 감정이 이성을 앞서고 진영 논리가 정책을 압도하는 과열 경쟁은 영덕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우리는 냉정해져야 한다. 이번 선거는 특정 정치적 세력의 승리를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 영덕의 백년대계를 설계할 적임자를 찾는 '인물 검증의 장'이 되어야 한다. 특히 군수 선거의 소용돌이에 묻히기 쉬운 지방의원 선거 역시 영덕의 살림살이를 감시하고 민의를 대변할 일꾼을 뽑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거물급 인사들의 싸움에 매몰되어 우리 동네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기초의원들의 역량을 소홀히 평가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지역 일꾼을 가려내기 위한 유권자의 기준은 명확해야 한다.

첫째, '행정의 전문성과 실행력'이다. 영덕은 원전 유치와 에너지 산업 단지 조성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를 설득할 논리와 복잡한 행정 절차를 수행할 전문 지식이 필수적이다. 구호만 외치는 선동가가 아니라, 예산의 흐름을 알고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실무형 리더'가 누구인지 살펴야 한다.

둘째, '통합의 리더십'이다. 지금처럼 민심이 갈기갈기 찢긴 상황에서는 당선 이후 지역 사회를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포용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지지층만 대변하는 인물이 아니라, 반대편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영덕의 공동체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인물인지 검증해야 한다.

셋째, '정책의 구체성'이다.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감정 호소가 아닌, 영덕의 소멸 위기를 극복할 구체적인 일자리 전략과 복지 대책을 내놓는 후보에게 주목해야 한다. 지방의원 후보들 역시 군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들의 경력과 비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유권자는 선거의 '구경꾼'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심판관'이다. 집단적 압박이나 연고주의에 이끌려 소중한 한 표를 던지는 것은 영덕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6월 3일, 투표소로 향하는 발걸음에는 오직 '영덕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이라는 이정표만 있어야 한다.

과열된 경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군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있을 때, 영덕은 갈등을 딛고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가 '분열의 시작'이 아닌 '통합과 발전의 마중물'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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