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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왕사의 공부십절목을 통해 자신을 대면하는 한가위가 되자
2020년 09월 21일(월) 09:52 [i주간영덕]
 

ⓒ i주간영덕
다가오는 10월1일은 한가위 추석명절이다. 가위라는 말은 음력 8월의 한 가운데 또는 가을의 정점을 의미하며 한가위의 ‘한’은 크다는 뜻이다. 크다는 말과 가운데라는 말이 합해진 것으로, 한가위란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란 뜻이다.
음력 8월을 중추지월(中秋之月)이라고 하는데 이는 한자음에 따른 것으로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다는 의미이다.

불교에서는 밝은 달과 그 빛을 깨우친 부처님과 진리를 상징한다. 만월달은 아미타불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아미타불이라는 이름은 처음 인도에서 아미타유스(amita-yus)한량없는 수명 즉 무량수(無量壽)와 아미타브하(amita-bhas) 한량없는 광명 무량광(無量光)라고 하는 두 가지 범어로 표현되었던 것이지만, 그것이 중국으로 전해졌을 때는 모두가 아미타라고 음사(音寫)되었다. 따라서, 아미타는 이 두 가지 원명의 뜻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중국 및 우리나라에서는 이 아미타와 병행하여 무량수불(無量壽佛)이라는 의역어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아래 게송은 무량수불전이나 극락전 주련을 보름달에 비친 둥근달과 한량없는 광명을 상징하는 아미타불을 게송으로 나타내고 있다.

極樂堂前滿月容(극락당전만월용)
玉毫金色照虛空(옥호금색조허공)
若人一念稱名號(약인일념칭명호)
頃刻圓成無量功(경각원성무량공)

극락당의 가득찬 둥근달과 같은 아미타불의 얼굴
옥호와 금빛광명 온누리에 비추이니
만약 누구라도 일념으로 아미타불 칭명하면
찰나 간에 한량없는 원만한 큰 공덕 이루리라

극락전 앞 보름달과 같이 밝고 밝은 백호상의 금색광명이 허공을 비추도다. 잠깐이라도 내면을 돌아보고 돌아보면 한량없는 무량한 공덕이 있으리라. 이와 같이 한가위에도 만월달과 같은 금빛 광명이 온누리에 비추어 세간의 소원하는 일들이 모두 성취되리라.
올 한해는 코로나19의 재 확산으로 인하여 모두가 고향을 찾아서 보고 싶은 부모님과 가족을 뵙고 조상에게 제사모시고 그 은덕을 기리는 추석명절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 대신 긴 연휴에 코로나19의 종식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각자 본성을 대면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연휴동안 조용히 좌선하여 호흡을 가다듬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워 지금까지 나를 이끌고 온 주인공은 누가인가라고 반문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것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나옹왕사의 공부십절목(工夫十節目)을 통해 더욱 정진하여 또 다른 나를 찾아 진정한 주인공을 대면하는 시절인연이 되었으면 한다.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됨으로 인하여 ‘코로나19와 우울증(Blue)’의 합성어로서 ‘코로나 불루’라 하여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부정적 감정 및 육체적 불편감을 느끼는 증상들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정부에서도 코로나 우울(불루)현상 확산에 대응해 심리지원 대책을 현재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현재 진행형이라 언제 종식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일상의 생활이 마비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르면서 생기는 답답함과 자신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 등 그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많은 이들이 호소하고 있다.

이것을 이겨내고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육체적인 건강과 함께 정신적인 건강관리를 각자가 이겨내는 방법으로 자신의 내면을 대면하는 길을 이번 추석 연휴에 코로나19의 전국지역으로 확산을 막고 나 자신의 건강과 바이러스의 종식을 위해 정부에 시책에 협조하는 마음으로 고향을 가지 않는 대신 자신의 진정한 삶인 마음의 고향을 찾아 또 다른 나를 대면하여 관조(觀照)하는 연휴가 되었으면 한다.

중국 선종의 초조이며, 서천28조인 보리달마대사가 깨달음의 법을 구하러 온 혜가스님에게 첫 안심법문이 아래와 같다. 자신을 대면하는 초심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신의 내면을 대면할 수 있는 길인가를 정확히 제시해 주고 있다.




外息諸緣(외식제연)
內心無喘(내심무천)
心如牆壁(심여장벽)
可以入道(가이입도)
밖으로 모든 인연들을 쉬고
안으로 헐떡거리는 이 마음을 쉬고
마음을 장벽과 같이 하면
그리하면 도에 입문할 수 있는니라.

위의 게송과 같이 이번 연휴에 T.V와 휴대폰 등 전자기기에서 벗어나서 좌선과 행선을 통하여 조용히 관조(觀照)하여 번뇌망상의 일어남을 관찰하고 집중하면서 나의 주인공을 대면하길 발원해본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과 가족이 계시는 고향을 방문하는 길도 좋지만 이번 기회에 영원한 나의 안식처인 마음의 고향을 찾는 길이 진정 부모를 위하고 조상을 위하는 길임을 자각하고 달아나는 마음을 안으로 거두어 깨어있는 시간을 가질 때이다.

위와 같이 외부의 인연들을 잠시 쉬고 안으로 마음이 안정이 지속적으로 되어가는 습이 되고 나면 나옹왕사의 공부십절목(工夫十節目)을 통해 나 자신을 집중적으로 대면하는 의심을 일으키면서 차근차근 나의 주인공을 찾는 방법을 배워보자.

공부십절목(工夫十節目)
1. 세상 사람들은 모양을 보면 그 모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모양과 소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 이미 소리와 모양에서 벗어났으면 반드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어떻게 그 바른 공부를 시작할 것인가?
3. 이미 공부를 시작했으면 그 공부를 익혀야 하는데 공부가 익을 때는 어떠한가?
4. 공부가 익었으면 나아가 자취(鼻孔)를 없애야 한다. 자취를 없앤 때는 어떠한가?
5. 자취가 없어지면 담담하고 냉랭하여 아무 맛도 없고 기력도 전혀 없다. 의식(意識)이 닿지 않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며 또 그때에는 허깨비 몸이 인간 세상에 있는 줄을 모른다. 이쯤 되면 그것은 어떤 경계인가?
6. 공부가 지극해 지면 동정(動靜)에 뜸이 없고 자고 깸이 한결 같아서 부딪쳐도 흩어지지 않고 움직여도 잃어지지 않는다. 마치 개가 기름이 끓는 솥을 보고 핥으려 해도 핥을 수 없고 포기하려 해도 포기할 수 없는 것과 같나니, 그때에는 어떻게 해버려야 하는가?
7. 갑자기 120근이나 되는 짐을 내려놓는 것과 같아서 금방 꺾이고 금방 끊긴다. 그때 어떤 것이 그대의 자성(自性)인가?
8. 이미 자성을 깨쳤으면 자성의 본래 작용은 인연(因緣)에 따라 맞게 쓰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엇이 본래의 작용이 맞게 쓰이는 것인가?
9. 이미 자성의 작용을 알았으면 생사(生死)를 벗어나야 하는데 안광(眼光)이 땅에 떨어질 때에 어떻게 벗어 날 것인가?
10. 이미 생사를 벗어났으면 가는 곳을 알아야 한다. 사대(四大)가 각각 흩어져 어디로 가는가?

공부십절목을 통해 자신을 대면하는 정진 단계를 점검하여 깨달음의 향상일로(向上一路)를 열어 나가면 마음의 고향을 찾을 수 있으리라.

일제시대에 팔공산 동화사에서 돌아가실 때 좌선 입멸하신 무념화상(無念和尙)께서는 ‘내 마음이 본래 나의 고향이다’라고 말씀하시고 아래와 같은 열반선시(涅槃禪詩)를 남겼다.

寂寂本故鄕(적적본고향)
惺惺是我家(성성시아가)
現前古佛路(현전고불로)
不昧是何物(불매시하물)

고요한 성품이 본 고향이요
깨여있고 깨여 있는 것이 나의 집일세
옛 부처 오간 길에 홀로 드러나
현혹되지 않는 놈이 대체 무엇일고?

고요한 본 성품이 나의 고향이요 성성적적(惺惺寂寂)한 것이 나의 집이라 역대 조사들이 그 길을 갔으니 미혹하지 않고 여여(如如)하면 모두가 마음의 고향을 갈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송광사 제5세 국사인 원감국사께서는 고려후기 1226년에 태어난 승려로서 또한 시인으로서 사대부 출신으로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을 하고 일본에 사신으로 가서 문재(文才)를 떨치기도 하였으나, 세속의 영달(榮達)의 미련을 버리고 마음의 고향을 찾아 29세에 승려가 되어 선가(禪家)에 이름을 떨치고 수선사(修禪寺)에서 정진하시다가 1293년에 돌아가시면서 누구나 가야할 그 길을 한 평생 마음의 고향을 찾아 가는 길을 임종게를 남겼다.

閱過行年六十七(열과행년육십칠)
及到今朝萬事畢(급도금조만사필)
故鄕歸路坦然平(고향귀로탄연평)
路頭分明未曾失(노두분명미증실)

한평생 살아온 예순일곱
오늘아침에야 모든 일을 마쳤네
고향가는 길 막힘없이 평탄하게 갈 수 있으니
그 길은 오랫동안 잊은 적 없었네

한 평생 내면을 찾아 대면하고 외부의 인연에 이끌리지 않으면서 정진하여 자신의 주인공을 만나 진정한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길을 나옹왕사의 공부십절목을 통해 정진해보자.
이번 한가위는 코로나19의 재 확산으로 시절인연에 고향에 계시는 부모형제를 만나 인정을 나누고 조상에게 제사를 모시지 못하게 되었지만 내속에 또 다른 주인공을 찾아 좌선삼매에 들어 대면하는 남은 인생 진정한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한가위가 되었으면 한다.

영덕불교사암연합회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현담합장.
주간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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